포르투갈의 식민지 아프리카: 가장 오래된 제국의 마지막 식민지

포르투갈의 식민지 아프리카: 가장 오래된 제국의 마지막 식민지

포르투갈은 세계 최초의 해양 제국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가장 마지막까지 식민지를 보유했던 국가이기도 하다. 대항해 시대에 시작된 식민지 개척은 아시아와 남미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확장되었고, 특히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등은 20세기 후반까지도 포르투갈의 통제 아래 있었다. 다른 유럽 제국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탈식민화에 나선 것과 달리, 포르투갈은 1970년대 중반까지 식민지를 유지하려 했고, 이는 치열한 독립 전쟁과 국내 혁명으로 이어졌다. 이 글에서는 포르투갈 제국의 아프리카 지배 구조와 그 해체 과정을 살펴본다.

📌 식민지화의 시작: 15세기 무역 거점 확보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진출은 15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헨리 항해왕자의 후원 아래 포르투갈은 서아프리카 해안에 포스트를 설치하고 금, 노예, 상아 무역을 시작했다. 이들 무역 거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영토화되었고, 포르투갈은 앙골라(1575), 모잠비크(1498) 등지에 식민 통치를 본격화했다. 특히 앙골라는 노예 무역의 핵심 기지로, 브라질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식민지 체제

20세기 들어 대부분의 유럽 제국은 탈식민화를 수용했지만, 포르투갈은 예외였다. 살라자르 정권은 ‘해외 영토는 포르투갈의 일부분’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아프리카 식민지를 본국처럼 간주했고, 정치·경제적으로 철저히 지배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식민지는 고등교육, 인프라, 보건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차별과 낙후 상태에 놓이게 된다.

📌 무장 독립투쟁의 시작 (1961~1974)

1961년, 앙골라에서 시작된 무장 투쟁은 모잠비크, 기니비사우로 확산되었다. 각 식민지에서는 독립을 목표로 한 조직들이 등장했고, 포르투갈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막대한 군사력을 투입했다. 이른바 ‘식민지 전쟁(Colonial War)’은 본국에서도 막대한 부담이 되었고, 청년층 징병, 경제난, 국제적 비판이 겹치면서 국내 불만이 극에 달했다.

📌 카네이션 혁명과 제국의 붕괴

1974년, 포르투갈에서 군사 쿠데타인 ‘카네이션 혁명’이 일어나며 살라자르 체제가 붕괴되었다. 새 정부는 식민지 전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즉시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을 승인했다. 그 결과 1974~75년 사이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가 차례로 독립하게 된다. 이렇게 포르투갈 제국은 약 500년간의 식민지 통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 주요 아프리카 식민지 요약

지역 식민지화 연도 독립 연도 독립 방식
앙골라 1575 1975 무장 투쟁 → 독립 선언
모잠비크 1498 (도착), 19세기 말 통제 1975 게릴라 전쟁 → 혁명 이후 독립
기니비사우 17세기 무역 거점 1973 (사실상), 1974 (공식) 무장 투쟁 후 국제 승인

📌 결론: 가장 오래된 제국의 가장 늦은 탈식민화

포르투갈은 대항해 시대를 열며 최초로 글로벌 식민지 제국을 형성했지만, 동시에 마지막까지 식민지를 유지하려 한 국가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의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는 수세기 동안 착취와 억압을 받았으며, 독립의 과정에서도 많은 희생이 따랐다. 이 역사는 단지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가 아닌, 권력의 집착과 그로 인한 민중의 저항, 그리고 해체의 과정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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